아이디어를 만드는 공장을 세우자
아이디어를 만드는 공장을 세우자
오랜만에 만난 경영대학원 동문회 자리에 있는 당신의 모습을 잠시
그려보자. 사람들은 서로 자신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허풍을 떨
고 있다 얼마 전에 창업한 닷컴 기업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은
행을 퇴직한 후 동유럽 재건 사업에 뛰어들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
동창 등등…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친구들은 이제 당신이 무슨 이
야기를 할까 귀를 기울이면서 쳐다본다 그러면 당신은 싱글거리면서
말한다.
다가올 미래에는 아무래도 농장을 경영해야 큰돈을 벌 수 있을 것
같아 12만 평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. 그러려면 트랙터도 있어야 할테지. 몇 년 내로 엄청난 돈을 벌어서 근사한 집을 장만할 거야."말 같지도 않은 소리 집어치우라고? 그런 말을 들을 정도 로 농사짓
는 일이 형편없지는 않다. 농사를 지으면 삶01 풍요로워지는 것만은 분
명하다. 하지만 농사로 떼돈을 벌 수 있었던 때는 이미 20년 전에 끝
났다
그렇다면 공장 경영은 어떠한가? 예전에 부자가 되는 길은 프레스로
철제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실하고 충직한 근로자의 노
동력을 착취하는 악덕 자본가의 길을 걷기만 하면 되었다
그러나 현재 공장을 경영해서 큰돈을 버는 일은 이미 30년 전에 폐
기되었다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. 생산비가 증가
한 사실은 논외로 치더라도 품질과 생산량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업체
와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, 이제 공장을 경영해서 많은 이윤
을 남기는 일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
미국 건국 후 처음 100년간은 대규모 농장을 효율적으로 경영한 사
람들의 시대였고, 그 후에는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시대였다. 이제
는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은 바로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시대
인 것이다
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농장이나 아이디어 공장
을 세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부도 없다. 아이디어 때문에 경제가
발전하고, 아이디어 하나로 부자가 되며, 더욱이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
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말이
다